[물류사전] 조달 (개념, 중요성, 역할)

1. 조달

조달

 

1) 조달(procurement)의 개념

 

기업활동에 있어 구매(purchasing), 조달(procurement), 자재관리(material management), 로지스틱스(logistics), 공급관리(supply management), 공급사슬관리(supply chain management) 등의 용어는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개념 중에서 구매(purchasing), 조달(procurement)의 개념은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어 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구매(purchasing)'란 용어는 구입(buying)의 과정을 의미한다.

구매는 조직이 필요로 하는 모든 자재를 획득하기 위해 책임을 지는 기능을 하고 있는데 이는 조직이 필요로 하는 적합한 공급자를 찾아내고 선발하여 다른 조건들과 협상하여 운송을 확인하는 과정을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구매는 공급사슬상에서의 자재흐름을 계획/통제하는 메커니즘을 제공하는데 기본적으로 조직이 공급업자에게 "당사는 조건에 합의하고, 공급업자는 자재를 납품하고 그것에 대해 대금지급한다"라는 메시지를 함의하고 있다. 기업활동에 있어 구매형태는 일반적 표준 구매행위뿐만 아니라 렌탈, 리스, 교환, 차입 등 여러 유형이 있다.

 

구매가 실제적인 구입(buying)행위를 의미하는 것임에 반해, 조달(procurement)은 좀 더 광범위한 개념을 가지고 있다. 조달은 앞서 설명한 렌탈, 리스, 교환, 차입 등의구입행위뿐만 아니라, 공급업자 선택, 구매협상, 구매조건, 구매가격, 공급업자의 성과측정, 자재관리, 운송, 보관 등의 다양한 활동과 연계되어 있다. 조달(procurement)은 조직이 필요로 하는 모든 자재를 획득하는 것에 책임이 있는데 이것은 조직 내에서 공급업자로부터 모든 자재 및 관련 서비스, 물품 등은 획득하는 데 필요한 모든 연관된 활동을 포함하고 있다.

 

조달은 자재 그 자체의 이동(move)이 아닌 이전(transfer)에 있다. 조달은 조직에서 필요한 자재가 운송과 같은 실제적인 인도행위 기능뿐만 아니라 필요한 자재의 장소 및 소유권에 변화가 있다는 메시지를 함의하고 있다. 따라서 광의의 개념으로 조달은 정보처리(information processing)와 관련되어 있으며 다양한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공급사슬상의 주체들에게 이러한 정보를 넘겨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2) 조달의 중요성과 역할

 

조달(procurement)은 모든 조직에 있어 필수적인 기능으로 기본적으로 공급사슬 사이에 존재하는 조직 간 필수적인 연결관계를 형성하고 고객과 공급자 사이에서의 재화흐름을 조정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만약 조달업무가 부실하게 이루어질 경우 필요한 재화의 조달이 불가능해질뿐만 아니라, 재화의 인도시간, 수량, 품질, 가격, 고객서비스 등의 불량을 초래하게 된다.

 

조달관리의 중요성 및 효과

 

조달관리의 중요성 및 효과는 크게 직접 및 간접효과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다.

 

ㄱ. 조달관리의 직접효과

 

기업에 있어서 이윤창출은 일반적으로 매출을 증대시키거나 원가를 절감하여 구현할 수 있다. 즉, 매출을 늘리면서 원가를 유지하거나, 매출이 정체되면 원가를 줄이는 방법을 채택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좋은 방법은 매출도 늘리고 원가를 줄이는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이다.

 

사실 과거에는 조달 및 구매(procurement, purchasing)의 기능은 이를 담당하는 기업의 생산보조수단으로 수동적 의미로 활용되었다. 왜냐하면 제조기업에서는 필요한 원자재를 필요한 시점에 공급받기 위하여, 생산이 원하는 자재를 적시에 그리고 적량을 최선의 가격으로 공급하여 생산의 중단이 없게 하는 업무가 구매의 최우선 업무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하에서 구매기능은 단순히 생산의 보조수단으로서 기능적이고 반복적인 업무일뿐만 아니라 자재의 원활한 공급이 최우선 과제였다. 따라서 거래비용중심적이고 단순반복업무 기능이 주로 이루어졌다. 이 경우 구매분야에서 그 기업의 특수한 경쟁력을 가지기 어려웠다.

 

그러나 1970년대 후반부터 시작하여 1980년대에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가 고도의 지식과 기술을 요하게 되면서 구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1990년대에 들어와서는 공급업체와의 협력관계가 기업의 경쟁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서 구매부서가 기업의 중요한 경쟁력을 창출하는 기능부서로서 서서히 자리잡아 가게 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많은 기업들이 자신의 핵심 역량에 치중하고 많은 부분을 아웃소싱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자체 생산/제조보다는 더 많은 구매/조달에 의존하게 되리라는 사실이 조달의 전략적 중요성을 높게 만들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업에 있어 구매(purchasing) > 조달(procurement) > 공급(supply)의 개념으로 점차적으로 진화되어 왔던 것이다. 

 

앞서 구매(purchasing)와 조달(procurement)의 개념설명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많은 문헌에서 한글로 이들을 구매, 조달, 구매조달 등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미국구매관리자협회는 과거 영문 명칭이 NAPM(National Association of Purchasing Management)이었는데 2002년 ISM(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으로 purchasing에서 supply management로 명칭 개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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