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사전] 보관관리

1. 보관의 의의

 

보관

 

보관이란 재화를 물리적으로 저장하고 관리하여 고객의 주문에 따라 피킹, 소팅, 검품, 출고 및 배송하는 일련의 작업을 수행하고 물품의 생산과 소비의 시간적 거리를 조정하여 시간적 효용을 창출하는 핵심적인 물류활동이다. 즉, 보관활동은 수송비와 생산비를 줄이고, 공급과 수요를 균형화하며, 생산과정을 지원함으로써 효과적으로 경쟁력 있는 판매활동을 위한 것이다.

 

1) 보관의 목적

 

기존의 보관 및 창고관리는 물류흐름상에서 비효율적인 부문으로 인식되어 왔다. 역설적으로 현대 물류관리의 관점에서는 재고의 보유를 최소화 시키는 것을 추구해 왔지만 이와 동시에 최소 재고보유만이 아닌 재고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최근 보관은 저장(stock)기능으로부터 흐름(flow)기능 중심으로 그 핵심기능이 변해가고 있다. 전체 물류시스템의 수평적인 흐름에서 보관은 입고와 출고, 자재와 생산, 생산과 판매 간의 시간과 공간적인 차이를 메워주는 일종의 완충장치의 기능을 수행하며, 수/배송 경로(link)의 접점이 이루어지는 거점(node)의 역할을 하며 비용절감과 부가가치창출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다.

 

2) 보관의 활동

 

한편 보관시설에서의 보관활동은 단순보관, 혼재, 분류, 제품혼합의 기능으로 구분할 수 있다. 따라서 보관시설을 설계하고 배치할 때 이 기능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첫째, 단순보관은 보관시설의 대표적인 기능으로서 원자재, 반제품, 완제품 등을 일시적 또는 일정기간 동안 보호하고 보관하는 것이다.

둘째, 혼재는 소량단위의 화물이 대량화물에 비해 보다 낮은 운임률이 적용되기 때문에 소량화물을 혼재하는 것이 경제적이며, 수송비를 절감시킬 수 있다. 따라서 보관시설의 주요 기능이 된다.

셋째, 분류는 혼재된 대량화물이 도착지의 보관시설로 수/배송된 후 고객의 주문에 따라 화주별, 목적지별로 소량단위로 나누는 것이다.

넷째, 제품혼합은 다양한 부품을 다수의 공급업체로부터 구입하는 기업이 구입한 부품을 각 공장으로 공급할 때 제품혼합거점으로서 보관시설을 설립하여 운영하는 것이다.

 

3) 보관의 기능

 

보관의 기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고객의 주문대응

 

고객의 주문에 대응하여 제품의 품절을 방지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재고관리를 하며, 발주 시 신속/정확하게 고객에게 주문품을 인도해주는 기능이다.

 

(2) 총 물류비 절감

 

보관활동을 통해 일정량의 재고를 보관시설에 유지함으로써 기업은 총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즉, 적정수준의 재고보유를 통해 수송비, 생산비, 구매비 등이 상쇄되어 총 물류비가 최소화되는 기능을 한다.

 

(3) 수/배송의 분기점

 

수송과 배송 사이의 분기점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즉 공장에서 물류센터까지 수송된 대량 로트(lot)를 발주내역에 따라 소량 로트(lot)로 나누어 배송함에 있어서 중간기지의 역할을 수행한다.

 

(4) 생산과 판매의 조정 및 완충

 

생산과 판매 사이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공간적인 차이를 재고관리기능을 통해 조정해준다.

 

(5) 유통저장관련기능

 

단순한 보관저장기능뿐만 아니라 소팅, 유통가공, 재포장, 검품 등유통저장 관련기능을 담당한다.

 

4) 보관의 10대 원칙

 

보관의 원칙은 다음과 같으며 보관의 10대원칙 사이에는 상호연관성이 있으므로 보관활동을 하는 경우 다음과 같은 원칙을 지키면서 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1) 통로대면 보관의 원칙

 

물품의 창고 내 입고와 출고를 용이하게 하고 창고 내의 원활한 화물의 흐름과 활성화를 위하여 통로대면해 보관하는 것으로 창고설계의 기본인 동시에 창고 내의 흐름을 원활히 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기본원칙이다.

 

(2) 고단적인 원칙

 

물픔을 높게 쌓는 것으로서 예를 들어 팔레트 화물 등을 늘어놓는 것보다 높이 쌓게 되면 용적효율이 향상된다.

 

(3) 선입선출의 원칙

 

먼저 입고시킨 물품을 먼저 출고(FIFO: first in forst out)하는 것이다. 이는 감광지, 필름, 식품 등 상품의 수명(life cycle)이 짧은 경우에 적용된다. 재고관리 측면에서 선입선출은 필수이지만, 형식의 변경이 적거나 라이프사이클이 긴 경우 혹은, 보관 시 감모 및 파손 등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에는 선입선출에 필요한 추가비용과 선입선출의 실시로 얻어지는 이익의 상충관계를 점검하여 원칙의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

 

(4) 재고회전율 대응보관의 원칙

 

보관장소를 재고회전율에 맞춰 결정한다. 다시 말해 입출하빈도에 따라 보관장소를 정하는 것이다. 예컨대, 출입부가 동일한 창고의 경우, 입출하빈도가 높은 물품은 출입구 가까이 보관하고 낮은 물품은 출입구로부터 먼 곳에 보관한다. 계절에 따라 입출하빈도가 다른 품목을 보관하는 경우 계절마다 그 빈도를 조사하여 그 장소를 변경해야 한다.

 

(5) 동일성의 원칙

 

동일품목 및 유사품목은 동일장소 또는 이웃장소에 보관한다. 동일품목이 이곳저곳에 산재해 있는 것은 격납(store) 및 인축(pick up)은 물론 재고조사, 작업원의 위치기억 등 여러모로 작업생산성의 저해요인이 된다. 창고 내 작업생산성 향상을 위해 작업원이 어느 위치에 어떤 상품이 있는가를 쉽게 기억할 수 있게 할 것이며 격납 및 인출시 이동시간의 손실을 최소로 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여러 원칙이 있지만 오늘은 10대 원칙 중 5번까지의 내용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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